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팝의 황제 마이클잭슨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이어서 또 다시 큰 별 하나가 졌습니다.
한국영화의 거장 유현목 감독님이 타계하셨네요.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로 세상이 떠들석 할 때 부터 유현목 감독님이 지병으로 생명이 위태롭단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그 이후 잃어버린 청춘. 인생차압 같은 영화를 만드십니다. 1961년 한국영화사에 길이 남을 오발탄을 발표합니다. 그 당시 최고의 배우인 최무룡, 김진규, 문정숙이 주연을 맡은 오발탄은 한국전쟁이후 남겨진 이들의 고통과 전쟁이후 사회문제를 한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리얼하게 조명한다. 50년이 지난 지금도 영화팬들 사이에서 한국 영화사를 알기 위해 꼭 봐야 하는 영화로 통한다. 그 이후 카인의 후예, 나도 인간이 되련다, 김약국의 딸들 같은 주옥과 같은 영화를 발표합니다.
지금이야 박쥐에 송강호의 성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 영화의 흐름상 그 장면이 나오는게 맞느냐 안 맞느냐를 따지지만 유현목 감독님의 영화를 만들던 시절에는 어림도 없는 일이다고 합니다.
한국영화 최초로 음란죄로 벌금을 내신분이 유현목 감독님입니다. 1965년 작품인 춘몽에는 병원에서 취료를 받던 남녀가 마취 상태에서 사랑을 나누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장면에서 여배우의 나신이 나오고 그걸로 기소당한 유현목 감독님은 결국 벌금형에 처해집니다.
영화 골수팬들 사이의 전설이던 유현목 감독님이 다시 세상으로 나오신 건 1999년 제 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유현목 회고전을 열면서였습니다. 그 이후 참으로 많은 곳에서 유현목 감독님의 회고전이 열렸고, 올해에는 홍콩영화제에서 유형목 감독님의 회고전이 열렸습니다.
제가 처음 본것은 1990년대 중반 하이텔 시절입니다. 그 당시에는 동호회 시사회가 성행하였습니다. 어렵게 구한 오발탄은 몇번의 더빙으로 인해 화질은 조악했지만 배우들의 열연과 유현목 감독님의 리얼리즘에 중점을 둔 연출력에 의해 점점 화면속 세상으로 빨려들어가는 걸 느꼇습니다. 가자!! 가자!! 를 반복하듯 외치지만 실제로는 갈곳이 없는 이들. 전쟁 이 후 오발탄 같은 인생들로 이루어진 한 가정의 무너지는 모습은 많은 걸 생각하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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